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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 종류와 복용법

다이어트 약(식욕 억제제 vs. 지방 흡수 차단제)의 종류 및 주의점

다이어트 약(식욕 억제제 vs. 지방 흡수 차단제)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이어트 약은 크게 식욕 억제제지방 흡수 차단제로 나뉘며, 각각의 작용 기전과 복용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다이어트 약의 종류와 작용 기전

(1) 식욕 억제제

식욕 억제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식욕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 노르아드레날린-도파민-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 주요 성분: 펜터민(Phentermine, 디에타민, 아디펙스), 마진돌(Mazindol, 마진돌정)
    • 복용법: 아침에 1회 복용하며, 3개월 이상 연속 사용은 피하는 것이 권장됨
    • 부작용: 불면증,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 계열)
    • 주요 성분: 로카세린(Lorcaserin, 벨빅)(현재 국내 판매 중단)
    • 복용법: 하루 1~2회 복용
    • 부작용: 두통, 어지러움, 변비
  •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 주요 성분: 날트렉손+부프로피온(Naltrexone+Bupropion, 콘트라브)
    • 복용법: 서서히 증량하여 최대 1일 2회 복용
    • 부작용: 구역감, 변비, 불면증

(2) 지방 흡수 차단제

지방 흡수 차단제는 장에서 지방의 소화를 억제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 오르리스타트(Orlistat, 제니칼, 올리다운)
    • 작용 기전: 췌장 리파아제 효소를 억제하여 지방 분해를 차단
    • 복용법: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와 함께 하루 3회 복용
    • 부작용: 지방 변, 복부 팽만감, 지용성 비타민 결핍 가능성

(3) GLP-1 유사체(체중 감량 주사제)

GLP-1 유사체는 혈당 조절과 함께 식욕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삭센다)
    • 작용 기전: GLP-1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식욕 억제 및 위 배출 지연
    • 복용법: 매일 한 번 피하 주사, 초기 0.6mg부터 시작하여 최대 3.0mg까지 증량 가능
    • 부작용: 구역, 구토, 변비, 저혈당 위험
  •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위고비)
    • 작용 기전: GLP-1 작용을 강화하여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체중 감소 유도
    • 복용법: 주 1회 피하 주사, 0.25mg에서 시작하여 2.4mg까지 증량 가능
    • 부작용: 메스꺼움, 설사, 변비, 췌장염 위험

2. 다이어트 약 복용 시 주의사항

(1) 특정 환자군에서의 사용법

  •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환자: 펜터민과 마진돌과 같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식욕 억제제는 혈압 상승과 심박수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올리스타트는 비교적 심혈관 부담이 적어 대안이 될 수 있다.
  • 당뇨병 환자: 일부 식욕 억제제는 혈당 감소 효과가 있어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올리스타트는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노인: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저용량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올리스타트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임산부 및 수유부: 현재까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모든 다이어트 약의 사용이 금지된다.

(2) 다이어트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약물 상호작용

  • 항우울제(SSRI, MAOI)와 병용 시: 세로토닌 증후군 발생 위험 증가
  • 고혈압 치료제와 병용 시: 혈압 상승 가능성 있음
  • 지방 흡수 차단제 사용 시: 지용성 비타민(A, D, E, K) 결핍 예방을 위해 비타민 보충제 병용 필요

3. 다이어트 약의 대안 및 생활 습관 개선

(1) 식이 요법

  •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 유지
  • 지방 및 단순 당 섭취 제한
  • 수분 섭취 증가(하루 2L 이상 권장)

(2) 운동

  • 유산소 운동(하루 30~60분) + 근력 운동 병행
  • 꾸준한 활동량 유지(걷기, 계단 오르기 등 생활 속 운동 습관화)

(3) 보조제

  • 녹차 추출물, 카페인, CLA(공액리놀레산) 등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
  •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장 건강 개선 및 체중 감량 보조 가능

4. 결론

다이어트 약은 체중 감량을 돕는 보조 수단이지만,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식욕 억제제는 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줄이고, 지방 흡수 차단제는 지방 섭취를 제한하며, GLP-1 유사체는 식욕 조절과 혈당 관리를 돕는다. 하지만 각각의 부작용과 금기사항이 존재하므로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은 단순한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식이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의사와 상담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약(식욕 억제제 vs. 지방 흡수 차단제)의 종류 및 주의점